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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젠의 주가 펙사벡에 운명을 걸었다?
    주식종목 분석 2020. 1. 29. 07:00

    신라젠은 펙사벡이라는 면역항암제를 개발중인 기업입니다.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중인 회사라 판매에 의한 매출은 없고 공동연구개발 수익, 라이선스 수익 등으로 매출이 나왔습니다.

    유동비율이 높지만 유동부채보다 비유동부채(1년 이후 만만기도래)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동비율이 높게 나옵니다.

    우선 항암제는 크게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로 나눌 수 있는데요.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에 작용하여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입니다. 정상세포에 작용하지 않기때문에 예전의 항암제 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이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로 인한 표적이 나타나는 암환자에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고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통해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효과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기전을 억제하여 면역세포가 더욱 효과적으로 암세로를 공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고 표적항암제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돌연변이에 대한 내성 우려도 적습니다.

    펙사벡은 숙주세포를 감염시킨 후 세포 내에서 복제 및 증식하여 유전물질을 전달하며 나아가 숙주세포를 살상하는 능력을 가진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입니다.

    천연두 백신으로 사용되었던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편집하여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감염시키고 외래 유전자로 삽입 된 GM-CSF 유전자를 발현히켜 T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치료효과를 나타내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임상 2상에서 간암말기환자의 종양이 완전관해(소멸) 된 케이스도 나타나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넥사바와의 병용요법으로 실행하고 있던 임상 3상 도중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아 임상 3상을 중단하게 되었는데요.

    신라젠에서는 표적항암제인 넥사바와의 순차투여의 효과를 인정받지 못한 것일 뿐 향후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을 추진해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펙사벡이 경쟁약물인 렌비마에 비해 임상적, 경제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임상 중단 권고가 나왔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실제 렌비마의 경우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넥사바에 비해 크게 우위에 있지않지만 무진행성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넥사바 3.6개월, 렌비마 7.3개월로 큰 차이가 있고 전체 반응률(ORR)도 넥사바 12%, 렌비마 41%로 매우 양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렌비마는 알약처럼 경구 투여가 가능한 합성신약이지만 펙사벡은 종양내 투여 방식이라 편의성에서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신라젠의 주가는 2월7일 12시기준 13,000원입니다. 

    상장초기가격에 가까운 저가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생각하면 진행중인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거의 대부분 1차, 2차이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너무 길고 펙사벡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임상3차를 통과해서 시판된다고 하더라도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따라서 매수하기는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의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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