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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알피앤이 주가 이런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주식종목 분석 2020. 2. 17. 11:58

    케이알피앤이는 1997년 설립되어 2002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현재 바이오중유 제조 판매와 풍력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바이오중유는 일상생활이나 산업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동,식물성 기름(팜오일, 대두유, 유채유, 소기름, 돼지기름 등)을 원료로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친환경 원료유로써  황산화물 95~100%, 질소산화물 39%, 미세먼지 28%, 온실가스 85%를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바이오연료입니다.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을 개정하면서 500MW이상의 발전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하거나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인증서를 구매해 의무할달량을 채워야 합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은 2023년에 전체공급량 대비 10% 2030년에는 20%까지 의무적으로 상향시킬 계획입니다.

    기존 발전소에서는 새로운 설비를 들이지 않고도 바이오증유를 이용함으로써 의무 할달량을 채울수 있기 때문에바이오중유의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2020년 1월 1일부터 전세계 선박 연료의 황함량을 기존 3.5% 에서 0.5%이하로 규제하는 IMO2020 규제가 시행되며 기존 고유황유와 바이오중유를 혼합해 저유황유와 등일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 사업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수요가 성장하며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조원 규모의 신규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2019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민관 합동 약 10.2조원을 투자하여 서남해안에 2.5GW 해상풍력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로드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정부의 풍력 목표 설치량은 13.3GW 이고 이중 육상풍력은 4.5GW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사업분야가 유망한 기업일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케이알피앤이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면 과연? 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케이알피앤이의 과거. 변신의 천재?

    케이알피앤이는 2002년에 "콤텔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텔레마케팅, 고객 관계 관리사업을 하는 회사였는데요. 2006년에는 "젠컴이앤아이"로 이름을 바꾸고 IT/SW유통산업과 셋톱박스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합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티티씨아이"로 이름을 바꾸고 수익이 저조한 셋톱박스부문을 정리합니다. 2008년에는 "트루맥스"로 사명을 바꾸었고 2009년에는 시스템에어컨 시공사업, 난연재 및 부산물 판매로 업종을 변경합니다. 2010년에는 "에어파크"로 이름을 바꾸었고 2011년에는 기존의 시스템에어컨 시공사업에  태양광 발전소 설비 시공, 아파트 건설 및 분양 사업을 추가합니다. 

    2013년에는 "엘에너지"로 이름을 바꾸고 석유정제업과 친환경 골재 제조 판매 사업을 추가했고 2014년에는 "퍼시픽바이오"로 이름을 바꿉니다.  2015년에는 석유정제(바이오중유) 부문만 남기고 다른 모든 사업을 정리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태양광발전 및 풍력발전(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을 추가하였고 2019년 마지막으로 "케이알피앤이"로 이름을 바꾸고 태양광 발전 부문은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소융복합전지업 관련회사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20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사명을 7번 바꾸고 해마다 사업분야 추가와 정리를 반복해온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살아남기 위해 여러분야로 힘쓰며 노력해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짧은 시야로 손실만 축적시켜 온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케이알피앤이의 실적은?

    실적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영업손익을 정리해 보면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4.9억 

    -37억

    -19억 

    -23억 

    -39억 

    -62억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47억

    -10억 

    33.9억 

    35.9억 

    5억 

    -21억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3Q) 

    -23억 

    -73억 

    3억 

    -62억 

    -66억 

    -66억 

    위와 같이 상장후 18년의 영업년도사이에 영업이익은 5년 밖에 내지 못했고 영업이익 대비 영업손실은 무지막대한 수준입니다.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감자, 전환사채 발행 후 보통주 전환 등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피하며 존속해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사모펀드들이 왜 이 회사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 종목의 시가총액이 왜 1천억원을 넘어가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케이알피앤이의 주가는 2월 17일 12시 기준 994원입니다.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증권사 전망을 보면 핑크빛 미래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메이저 석유 업체에서는 이미 저유황유 생산 설비 증설을 마치고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며 저유황유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바람에 선사들은 배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현재 바이오중유와 풍력발전 부문을 영위하고 있지만 언제 또 사명이 바뀌고 업종이 변경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차트를 보면 상승 후 눌림목 자리라고 볼 수 있지만 회사의 역사나 사업부문에 대한 상황들을 생각하면 사지 말아야 하는 종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차트만 보고 확률만 따지는 매매라면 눌림목이라고 생각하고 배팅할 수도 있겠지만 이 회사가 어떤회사인지 지금 사업의 현황은 어떤지,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 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때 차트의 자리를 확인하는 것이 더 현명한 매매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목을 분석할 때,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 PER, PBR등의 지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보고서, 특히 지난 연도들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하며 이 회사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등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기술개발을 하며, 시너지 효과가 있는 부문으로만 사업을 확장하고, 무리하게 매출을 늘리려다 영업손해를 확대하지 않으며, 위기가 있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기업을 찾는 것이 좋은 기업을 찾는 방법 중의 하나가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위의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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